2009년 06월 14일
현실도피, 자기합리화, 변명, 그리고 현상유지의 악순환에 대하여
1. 현실 도피
- 지금 내가 처한 현실을 부정하고 어떤 식으로든 현실로부터 도망친다.
도망치는 방법은 아주 다양하게 드러나는데, 각자의 개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가장 흔한 방법은 과다수면, 과다음주 등 '중독'의 양상으로 나타난다.
게임 중독, 연애 중독, 술 중독, 잠 중독 등 일상에 매우 유해한 영향을 미친다.
가끔,
'아... 정말 심하다... 이제 그만 벗어나고 싶다...'
고 순간적으로 제정신으로 돌아오는 때가 있으나,
그 다음날 아침 도로 잠이 쏟아지거나, 술 사주겠다는 친구 전화가 오거나,
집 앞 편의점을 지날 때면 아주 쉽게 원 상태로 돌아가곤 한다.
2. 자기합리화
- 자신이 처한 현실이 매우 힘들고 괴롭기 때문에, 지금의 이런 행동 쯤은 괜찮다며 스스로를 위로한다.
세상의 모든 짐을 이 한 어깨에 다 짊어진 듯한 고통 속에서 이 정도의 몸부림 쯤은... 이라거나...
또는
'내가 언제 이렇게 쉬어보겠어...'
'그래도 어느 정도 일은 하고 있잖아?'
'내가 얼마나 많이 힘들고 아픈데...'
등등...
3. 변명
- 보다 못한 주변 인물이 쓴 소리를 던질 경우 위와 같은 두 단계를 통해 계발한 자신만의 논리로
상대방의 마음을 동정 혹은 고통에 대한 공감으로 바꾸려 애를 쓴다.
안 먹힐 경우 상대방의 의사 표현 방식이 폭력적이라거나 일방적이라며 애써 무시하거나
또는 그 또한 하나의 고통으로 받아들여 쉽게 1단계로 돌아가 2, 3단계를 다시 되풀이하곤 한다.
4. 현상 유지
- 위의 1~3단계를 밟으면 나머지는 4단계의 현상 유지 또는 현상 악화만이 남아있다.
더 하면 더 하지 덜 할 일 없는 악순환의 굴레에 들어온다.
이 4단계를 합쳐 우리는 '슬럼프' 라 부르기도 한다.
악순환으로부터의 탈출 방법은 인터넷 검색어로만 넣어도 수백 수천 개가 넘지만,
그 중 대부분은 슬럼프 단계 중 1단계, 현실 도피의 한 유형과 별반 다름 없을 경우가 많다.
나름 벗어나보겠다고 운동이며 문화생활을 해보려 하나 익숙해진 수면 패턴과 대인 기피 등을 핑계로
대부분 무효로 돌아가곤 한다.
그 와중 대부분의 대인관계와 사회생활이 망가지고
거기에 더해 스스로에 대한 자책과 자존감 붕괴가 양념처럼 더해지면,
사람은 쉽게 '유사 은둔형 외톨이' 로 다시 태어나게 마련이다.
...
자활의 의지를 기르는 사람들끼리 공동체라도 만들어
밖에 나오기 싫으면 전화 통화나 문자로라도 서로를 독려하고
혼자 중독되지 않을 수 있도록 최대한 바깥 생활을 점진적으로 늘리는 것이
그나마 바람직한 방법.
...
살자, 잘 좀 살아보자, 좀.좀.좀.
# by 도둑괭이 | 2009/06/14 21:37 | 트랙백 | 덧글(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