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는 영어로 배워야 한다. + 각종 유용한 유튜브 채널 및 사이트 어학연수


이런 글 (영어 공부에 대한) 을 쓸 때면 늘 '자기 영어도 완벽하지 않으면서' 같은 자조적인 생각이 들지만,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돌아보고 정리하기에 글로 써보는 것 만한 방법이 없으리라 생각하며 용기를 내어 조금씩 적어보기로.
어려서는 대학 수능 준비할 때 까지 외국어 영역 공부한 게 다이고, 결국 삼십대가 되어서야 뒤늦게 영어 공부를 시작한 나이기 때문에
오히려 이렇게 뒤늦은 공부가 주는 즐거움이나 여러 가지 깨달음이 누군가에게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다만 내가 적는 이런 영어 공부에 대한 글들은 절대로 '정답'이 아니기 때문에 함께 공부하는 사람들과 지혜를 나누며
조금씩 수정하고 보완해 자기만의 공부법을 완성해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누구에게도 '완벽한' '정답' 은 없다.

완벽하지 않으면 남들에게 보이기 싫어하는 한국인의 특성상 아직 나도 문법이나 라이팅이 엉망이라 영어로 글 쓰기는 어렵지만,
나중에 좀 더 실력이 늘면 틀리더라도 좀 더 당당하게 영어로 포스팅을 써보고 싶다.

--------------------------------------

나는 영어가 중급 이상이 되는 분들에게는 영어를 '영어로' 배우기를 권하고 싶다.
초급 수준으로 시작해 이제 막 영어에 입문한 분들이라면 리스닝이 쉽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더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지만,
중급 이상이 되어 어느 정도 듣기가 가능해진 분들이라면, 영어는 영어로 배우는 것이 그 무엇보다 자연스럽다.

영어 공부를 처음 시작할 때 새삼스럽게 깨달은 것은,
'영어와 한국어는 그 재료 (어휘)도, 구조 (문법과 어순)도, 바탕에 깔린 생각이나 철학도 너무나 다르다' 는 사실이었다.
당연하지만 언어 공부를 제대로 시작해 하나씩 깨달아가기 전까지만 해도 그저 머리로만 이해하던 사실이었다.
이렇게 바탕부터 전혀 다른 '다른 언어 (한국어)' 의 틀을 가지고 영어를 이해하려고 하면 
자꾸 영어를 한국어로, 또는 한국어를 영어로 바꾸어 생각하는 이중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곤 했다.

물론 다른 언어에 대한 이해가 철저한 강사의 유려하고 정확한 한국어 강의는 오히려 영어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된다.
내가 아일랜드 오기 전 한국에서 들었던 국민 강의(??)  YBM 의 Grammar in Use 강의가 그랬다. 
시제에 대한 문법 강의를 하며 타임라인을 그리고, 한국어와 영어의 시간 개념이 어떻게 다른지를 설명해 주었을 때 굉장히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것을 아직도 기억한다. '아, 한국어와 영어는 정말 다르구나.' 라고 이때 처음 생각한 것을 아직까지 소중히 기억하고 있다.
결국 시간에 쫓겨 제대로 책과 강의를 다 소화해내진 못했지만, 박상효 선생님의 강의 덕분에 영어에 대한 이해가 분명히 높아졌고
'한국어로 영어를 가르치는 것이 어떠해야 하는가', 영어를 가르치는 방법에 대한 팁에 대해 굉장히 많이 배우게 되었다.  (특히 문법)

EBS나 YBM 같은 곳에서 주로 인강을 통해 혼자 공부하다가 처음 어학원에 등록해 수업을 듣기 시작했는데,
솔직히 전혀 만족스럽지 못했다. 오히려 한국식 영어 공부의 맹점을 제대로 발견하게 되어 실망이 컸다.
(정리하자면 영어를 신봉하는, 혹은 영어 강사를 신봉하는 듯한 기묘한 영어 종교 광신도들과 경쟁적으로 공부하는 분위기)
이후 British Council 영국 대사관에서 운영하는 어학원에 등록해 실제 원어민 선생님들과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며
나는 많은 것을 배웠고 훨씬 더 공부가 즐거웠다. 말하고 듣고 쓰고 읽는 즐거움이야말로 다른 언어를 배우는 진정한 즐거움이 아닐까?
경쟁하고 이기고 영어를 '이루어야만' 무언가 다른 소원을 이룰 것만 같은 분위기 속에서는 이런 진짜 즐거움을 전혀 느낄 수가 없었다.

한 가지 정말 감사한 것은, 요즘은 언어 공부하기 너무나 쉬운 환경이라는 것이다. 특히 유튜브나 각종 미디어가 발달해있기 때문에,
사실 찾기만 하면 수많은 종류의 어학 공부 소스들을 손쉽게 얻을 수가 있다. 특히 유튜브의 ESL 강사들이 올리는 각종 영어 강좌들이나
전세계 각국의 Youtuber 들이 업로드하는 다양한 주제의 채널들을 잘 활용하면 굳이 비싼 돈을 들이지 않고도 얼마든지 혼자서도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풍부하다. 나는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영어 공부하는 데에는 영 적응이 안되어서 잘 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요즘 혼자 공부하며 큰 도움을 얻고 있는 유튜브의 영어 강좌 채널이나 사이트 몇 군데를 이곳에 정리해서 올려본다.
혹시 더 많은 좋은 정보를 알고 계시는 분들이 있다면 부디 알려주시길!! (각각의 제목을 클릭하면 링크가 연결됩니다!)




- 특히 British English 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추천. 영국 여성 Jade 가 업로드하는 다양한 영어 강좌 ; 문법 뿐 아니라 영어 공부 팁 등등
를 들을 수 있다. Introvert 와 Extrovert 의 다른 학습법에 대한 얘기라던가, '듣기만으로 영어 실력이 향상될 수 있을까?' 같은 실질적인 영어 공부 팁을 많이 알려주어 도움이 많이 된다.


- 영국의 나이 지긋한 노신사분의 주로 문법에 집중되어 있는 영어 강의. 이분은 ESL 환경에서 영어를 십수년동안 가르쳐 상까지 받은 정말 훌륭한 교수님이기 때문에 문법 강의가 굉장히 명확하고 또 정확한 영어를 구사하시는 데다가, 유튜브 채널에서는 귀여운 일러스트와 함께 강의를 들을 수 있어 이해가 쉽게 된다. 내가 종종 문법 막힐 때 들어가 찾아 보는 채널.


- 옥스포드 랭귀지 센터의 무료 영어 강좌들. 틀이 너무 똑같아 좀 지루하긴 하지만 어휘를 늘릴 때의 팁이라던가 여러 가지 괜찮은 강의들이 많다.


- 어학원에서 선생님이 추천해준 엄청난 사이트. 세계 각국에서 녹음된 수천 개의 영어 리스닝 클립들이 무료로 오픈되어 있고, 듣고 난 다음 간단히 들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퀴즈도 첨부되어 있다. 무엇보다 여러 나라의 영어 악센트의 차이를 직접 듣고 실감할 수 있어 좋고, 주제도 몹시 다양하다. 아끼는 사이트!


- 한국에서 영국대사관 어학원 공부할 때 정말 많은 도움을 얻은 곳이다. 6 Minute English 같은 여러 가지 idiom 을 소개하는 좋은 팟캐스트 컨텐츠부터 Drama, News Reports, 발음에 대한 팁까지 정말 질 좋은 컨텐츠들이 가득한 곳. 


- 어학원 수업 마치고 시티 센터에서 집까지 약 30분 정도 걷는데,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내가 꾸준히 듣는 것이 바로 이 팟캐스트. 전 세계 각국의 이야기꾼들이 5분에서 10분 가량의 짧은 이야기 - 때로는 슬프고 때로는 정말 웃기고 감동적인 - 를 들려주는데, 다양한 국적의 영어 사용자들의 발음과 억양을 경험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훌륭한 스토리 텔링의 방법을 얻을 수 있어 좋다. 그리고, 정말 재밌다. 내가 드라마나 티비쇼보다 라디오를 선호하는 사람이라 더 그런 것 같긴 하지만...

7. 다양한 Youtuber 들의 채널들.

- 요즘처럼 1인 미디어가 발달한 때가 없다. 거의 홍수 쏟아지듯 인기 유튜버들의 영상 클립들이 쏟아지는데, 이런 유튜버들 채널이 정말 유용한 이유는 '실제 상황에서의 영어 발화' 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기 때문. 유튜브 시청자를 대상으로 친구에게 말하듯 캐쥬얼하게, 웃기게 이야기를 풀거나 게스트를 데려와 수다 떠는 것을 생생하게 볼 수 있기 때문에 colluquial language, slang 등을 제대로 배울 수 있다. 앞의 영어 강의들은 말 그대로 formal 하고 clear한 영어 구사인 반면 이런 채널들은 그 외의 영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줌. 그리고 무엇보다, 재밌음. 내 경우엔 아는 친구분이 소개해준 영국 책벌레 유튜버의 채널 booksandquills 나, 아일랜드의 몇몇 인기 유튜버 채널을 구독하는데 말하기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알아듣기 쉽진 않지만 열심히 노력중이다.


- 말해 뭐하나!! 사실 아일랜드 떠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자막 없으면 이해가 어려웠고, 특히 내가 좋아했던 Orange is the new black 같은 경우엔 슬랭이랑 교도소에서 쓰는 거친 용어들(!) 이 워낙 많이 영어 자막이 있어도 어려웠지만... 넷플릭스가 보기만 하면 무조건 도움이 되는 건 당연히 아니고, 대신 자막이 잘 되어 있어서 적당한 수준의 적당한 작품을 고르면 재미와 공부를 둘 다 노려볼 수 있다는 게 장점! (나르코스 이런 거 보면서 영어 공부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건... 위험합니다 여러분...) 요즘은 Master of None 에 빠져있다. 적당한 작품 있으면 추천 좀 해주세요 ;ㅂ;



- 이것도 내가 발견하고 난 후 몹시 아끼며 자주 이용하는 앱. 이 앱만 있으면 전세계 거의 모든 지역의 로컬 라디오를 들을 수 있다. 아일랜드 떠나오기 전 이 앱을 발견해 Limerick Live FM 들으며 혼자 상상에 잠기곤 했던... 요즘은 BBC 나 아일랜드 공영 방송인 RTE Radio 를 주로 듣는다. 어플 깔고 모바일로 이용하면 매우 유용함!




그 외의 팁들, 좋은 강좌나 사이트가 있으면 언제든 이 글은 업데이트될 예정!
다만 공부의 가장 중요한 스킬 중 하나는 이런 정보들 중 자신에게 맞는 것을 골라 자기 것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남이 주는 팁을 쉽게 얻으려 하기 보다는 애써서 스스로 찾으려 하는 편이 훨씬 더 효과적임을 다시 한 번 밝혀두는 바이다!



덧글

  • 2016/04/17 22:1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