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에 도착해 어학원에 다니기 시작한 지도 벌써 두 달이 지났다.
학기 시작 한 달 후 Advance class 로 옮기고 6월 말에는 IELTS Academic module 시험을 앞두고 있는 요즈음
아무래도 중간 점검이 필요할 것 같아 정리할 겸 글을 쓰기로 마음 먹었다.
강점과 약점을 파악해 어떤 부분을 보충해야 할 지 살펴보고,
목표를 정하고,
목표를 위한 전략을 짜고,
이를 위해 필요한 여러가지 컨텐츠나 소스들을 정리한 뒤
날마다 할 것, 주마다 할 것 등을 정해 계획을 짜면
훨씬 더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앞으로도 중간중간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씩은 이렇게 공부 방법을 점검하고 수정할 계획이다.
어학원 다니면서 깨달은 것 중 하나는 : 수업을 듣는 것만으로는 '절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
수업을 듣는 것은 어디까지나 굉장히 수동적인 방식, 전통적인 방식의 공부이다.
물론 좋은 선생님을 만나면 수업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많은 것을 얻게 되지만, 여전히 그것만으로 영어 실력이 향상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어차피 언어를 익히는 것이 단기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앞으로 평생을 해야 할 일이라면
수업을 듣고 이해하는 것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고 전략을 짜는 것 자체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정답은 없다. 나는 마치 답이 정해져있는 듯 학습법에 관련된 글을 쓰는 사람들을 신뢰하지 않는다.
1. 약점
- Phrasal verb, Idiomatic Language, Colloquial Language, Slang 등 일상생활 표현이 부족함
- Word Collocation : 한국식 단어 학습 (단어를 개별적으로, abc 순서대로 무조건 외우는 것)의 폐해로 한 언어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언어의 단위, 'Chunk' 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언어를 개별적으로는 암기하더라도 실제 문맥상의 용법을 모름.
- Pronunciation : Accent 가 없이 flat 하게 발음하는 습관, W 발음, 너무 빠르게 말함.
-
공부하러 오기 전 어학연수에 관한 각종 수기 등을 읽으며 나름 무엇이 필요한지를 따져 보았는데,
대부분의 수기에서 공통적으로
'한국인과 무리지어 어울리지 말 것'
'책상에만 너무 묶여있지 말 것'
'현지인과 어울리려 노력할 것'
등을 꼽고 있었다. 두 달 넘어가는 시점에서 보자면 이 중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리다.
무엇보다도 개인의 성향과 생활방식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무조건 맞고 틀리다고 말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크다.
어학연수는 단순히 어학을 익히는 것만이 아니라 공부와 생활이 함께 병행된다는 데에 특징이 있는데,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본 욕구, 생활의 측면을 함께 고려하지 않으면 금방 지치고 말게 되어버린다.
'원어민과 어울리라' 는 조언이 좀 짜증나는 이유가 그것인데, 사람이 사람을 만나고 사귀는 게 무슨 대단한 영어 학습의 수단인 것 처럼 말하는 것 같아서...
물론 좀 더 이런 기회를 많이 만들기 위해 노력할 필요는 있겠지만 말이 통하는 누군가를 만나는 것, 그것도 모국어가 아닌 영어 사용자와 만나고 소통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만은 아니다. 언어가 달라 느끼는 고립감과 외로움은 생각보다 크다. 일부러 스스로를 고립시킬 필요는 없다. 강박적으로 누군가를 만나야 한다고 애를 쓸 필요도 없다.
...헉. 여기까지 쓰고 임시저장을 해두었구나. 슬프다... 어학연수 다녀온 지 벌써 2년이 흘렀고,
아일랜드에서의 기억이 희미해지고 있을 즈음 내가 블로그에 글을 써두었다는 사실을 깨달음.
곧 다음 글을 이어서 써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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